목록리뷰/두고두고 꺼내보는 영화 (2)
손군's 블로그
요즘은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에 빠져있다. 며칠전부터 골치아픈 생각은 좀 덜고 자연스레 잠들고 싶어서 잠 자리에 이 영화를 끌어들였는데, 잠은 커녕 결국 몇번을 엔딩크레딧까지 보고 말았다. 물론 는 자장가 삼을만큼의 편안한 내용의 영화는 아니다. 굉장히 불편한 이야기를 굉장히 차분한 리듬으로 풀어가는데, 그 리듬이 잠들기에 도움될거라 기대한 것뿐이다. 배우와 각본가로도 알려져있는(지구종말 영화 에서 존 쿠삭 전처의 새 남편 역으로 가장 유명할 듯) 토마스 맥카시는, 감독 데뷔작이었던 2003년작 부터 불편한 이야기를 편안한 리듬으로 풀어가는데 일가견을 보였다. 가 특히 좋은 것은 프로페셔널한 인물들의 매력 때문이다. 마이클 키튼, 마크 러팔로, 레이첼 맥아담스 등 스타급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도 좋지만..
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중 최고작이 뭐냐고 묻는다면? 이건 정말 어려운 문제다. 중에 하나를 꼽아야 한다니. 글쎄, 그런 잔인한 질문은 애초에 받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. 고레에다의 팬이라면 동감하는 사람이 많을게다.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뭐냐고 묻는다면?그건 별로 어렵지가 않다. 를 고르겠다. 왜냐고 따져 묻는다면?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여러번 본 영화이기 때문인데... 그건 어떠어떤 이유에서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번 보게 된 것이 아니라, 돌이켜보니 가장 여러번 봤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겠냐고 답할 것이다. 최고작 후보 리스트에 끼지 못함에도 는 생각날때마다 꺼내보는 영화다. 네 자매를 연기한 배우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예쁘고, 봄을 맞은 가마쿠라(영화 촬영지..